1일(이하 현지시간)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이 급등했다. 은값도 치솟은 반면, 구리의 가격은 급락했다. 이날 금리 인상 속도 완화와 더불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(연준) 의장의 비교적 덜 매파적인 발언이 달러의 가치를 뚝 떨어뜨리자 단기대체재인 금은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.
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7분 기준 4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966.40 달러로 1.08%나 상승했다. 3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4.07 달러로 0.96%나 올랐다. 3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418.00 달러로 1.09%나 떨어졌다.
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(현지시각 1일 오후 4시 57분 기준)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.15로 0.93%나 하락했다.
CNBC는 "이날 올해의 첫 FOMC(연방공개시장위원회) 정례 회의가 종료된 이후, 연준은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25bp(0.25%p)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 금리를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4.50~4.75% 범위까지 올리며 작년 12월 50bp(0.50%) 인상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"고 밝혔다.
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파월 의장은 "최근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, 이를 목표치인 2%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당분간 긴축을 이어갈 예정"이라며 "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"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.
그럼에도 그는 "우리는 이제 처음으로 '디스인플레이션'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"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진전을 인정해 달러 가치의 하락을 이끌었으며, 이에 금값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.
CNBC는 "일반적으로, 달러의 약세는 시장에서 타통화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어 유리한 상품 거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"고 부연했다.
출처 : 초이스경제(http://www.choicenews.co.kr)